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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에 맞는 피임약 복용법과 피임약 성분
임신을 막는 경구피임약의 원리는 크게 두 가지이다.
미성숙한 난자가 성숙되는 것을 막거나(에스트로겐), 자궁경부를 두텁게 만들고 자궁 내부의 점액 농도를 증가시켜 정자의 침입을 막고 배란을 억제하는 것(프로게스테론)이다. 이들 호르몬은 임신 기간에 많이 분비되어 현재의 임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추가적인 임신을 막는 역할을 한다.

피임약의 호르몬 작용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피임’만이 아니다. 생리 주기를 조절하고, 생리통과 생리전 증후군을 완화하며, 월경과다에서 출혈을 줄이고, 여드름을 개선하는 등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에 각 목적에 맞는 피임약 복용법에 대해 알아본다.

▲ 목적에 맞는 피임약 복용법

피임약

피임 =생리 시작일부터 21일간 매일 복용 후 7일간 휴약 후 다시 새 포장으로 복용한다. 휴약기간 중 생리를 시작하며 생리가 끝나지 않아도 피임약 복용을 시작한다. 휴약 없이 위약을 제공하는 피임약도 있다. 생리 시작일로부터 24일간 매일 복용 후 4일간 위약 복용 또는 26일간 매일 복용 후 2일간 위약을 먹은 후 생리가 끝나지 않아도 새 포장으로 다시 피임약 복용을 시작한다. 피임약 복용은 생리 시작 당일 또는 생리 시작일로부터 1~2일 안에, 늦어도 5일 안에는 시작해야 한다. 생리 시작일로부터 3~5일에 복용을 시작한 경우에는 처음 일주일간은 콘돔 등 다른 피임법을 병행해야 하며, 5일이 지난 후에는 다음 생리주기 때 피임약을 시도하는 것이 안전하다.

응급피임약 =응급피임약은 배란과 수정을 억제하고 정자의 이동, 배아의 발달과 착상을 억제하여 피임 효과를 가져온다. 성관계 후 72시간 이내에 복용해야 하며, 호르몬 함량이 매우 높아 구토, 부정출혈, 유방통 등의 부작용이 동반될 수 있다. 고용량의 호르몬제를 자주 복용하면 호르몬 체계가 교란되어 난임 등의 부작용 위험이 커지므로 한 번의 생리 주기에 한 번만 복용하고, 사전에 피임을 대비하는 것이 좋다.

출산 후 피임 =출산 후 6주 이후부터 수유량과 상관없이 피임약을 복용할 수 있다. 또 모유 수유 중에는 임신이 되지 않지만, 그 확률이 낮을 뿐이지 1년 내 4%에서 임신할 수 있으므로 피임이 필요하다. 참고로 출산 후 6개월 이내에 완전 모유 수유를 하면 배란이 되지 않아 98% 이상의 피임 효과가 있다.

수영, 여행 등 단순 생리 지연(생리주기 조절) =피임약 용법을 따르되 생리 예정일의 최소 일주일 전부터 원하는 날까지 하루 한 알 복용한다. 저용량 피임약이라면 생리 예정일의 10일 전부터 하루 한 알 복용한다.

월경곤란증(생리통 등) =생리할 때 자궁내막에서 분비되는 프로스타글란딘의 작용으로 자궁수축이 일어나면서 생리통이 발생하는데, 피임약이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성을 줄여 생리통을 완화해준다. 또 호르몬의 변화를 최소화하여 생리전 증후군을 개선할 수 있다. 만약 3개월 정도 피임약 용법대로 복용한 뒤에도 개선 효과가 없다면 산부인과 진료를 통해 신경안정제 등을 별도로 처방을 받도록 한다.

자궁내막증 =자궁내막조직이 자궁 외에서 발견되는 것으로 생리통, 골반통, 요통, 복통, 성교통, 불임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이때 피임약이 자궁내막조직의 위축과 세포 자멸을 유도하고 배란을 억제하여 자궁내막증 관련 증상을 완화하고 재발을 막는 데 도움을 준다.

과다월경(월경과다) =과다월경은 생리 기간이 7일 이상으로 너무 길거나 생리 주기당 생리량이 80mL 이상으로 너무 많아 출혈이 심한 것을 말한다. 이때 치료방법의 하나로 피임약을 복용하여 자궁내막을 안정시키고 과다한 출혈을 막을 수 있다. 먼저 과다월경을 유발하는 자궁근종, 자궁내막증식증 등의 질환은 없는지 산부인과 전문의의 진찰 후에 저용량의 피임약을 하루 2~4알을 일주일간 복용하고 나서 5~7일간 중지하면 생리량이 정상적으로 돌아온다.

여드름, 다모증 =피임약이 난소의 안드로겐 생성을 막아 남성호르몬과 연관된 여드름과 다모증을 호전시켜준다. 실제로 생리 주기에 따라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여드름, 다낭성 난소증후군 환자의 여드름에 피임약이 매우 유용하여 피부과에서 처방하기도 한다. 하지만 여드름의 원인도 모른 채 피부관리를 목적으로 하는 장기간의 피임약 복용은 여러 부작용을 낳을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 피임약 복용 전 ‘임신 여부’ 체크 항목(피임제 상담 매뉴얼, 식품의약품안전처)

6개 항목 중 하나라도 해당한다면 바로 피임약을 먹어도 되지만, 모든 항목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다음 생리일까지 기다리거나 피임약을 먹기 전에 임신테스트를 해봐야 한다.

1. 6개월 이내에 분만한 적이 있고 완전 모유 수유 중이며, 아직 월경이 시작되지 않았습니까?
2. 마지막 월경 주기 또는 분만 이후 성생활을 한 적이 없습니까?
3. 4주 이내에 출산 경험이 있습니까?
4. 마지막 월경 주기가 7일 이내에 시작했습니까?
5. 7일 이내에 유산 경험이 있습니까?
6. 믿을만한 피임 방법을 지속적으로 올바르게 사용하고 있습니까?

▲ 피임약 성분의 종류별 특징

피임약은 2세대(레보노르게스트렐), 3세대(게스토덴, 데소게스트렐), 4세대(드로스피레논)로 부작용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진화해왔다. 3세대 피임약은 2세대 피임약의 부작용인 여드름, 다모증, 체중증가를 개선했고, 4세대 피임약은 체중조절과 여드름 개선 효과가 추가되었다. 다만, 세대가 높아질수록 혈전 위험도 증가하므로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피임약 성분

[에스트로겐]

- 에티닐에스트라디올(estradiol) = 합성 에스트로겐, 피임약에 가장 많이 이용된다.

- 에스트라디올발레레이트(estradiol valerate) = 느리게 흡수되어 지속시간이 길고 투여빈도를 줄일 수 있다.

[프로게스틴]

- 레보노르게스트렐(levonorgestrel) = 1세대 프로게스틴이 프로게스테론의 효과가 작고, 부정 출혈의 부작용이 문제가 되어 개발된 2세대 프로게스틴이다. 레보노르게스트렐은 강력한 효능으로 수년간 지속적인 효과를 낼 수 있으므로 자궁 내 피임장치에도 사용된다. 하지만 안드로겐 관련 부작용인 여드름, 다모증, 지성 피부, 지질 이상 등의 부작용도 잦은 편이다.

- 데소게스트렐(desogestrel), 게스토덴(gestodene) = 3세대 프로게스틴으로 안드로겐 관련 부작용 억제를 위해 안드로겐 효과를 줄이고 에스트로겐 효과가 확대됐다. 이에 따른 장점으로는 여드름 치료 효과와 인슐린 내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지만, 혈전 색전증의 위험도 증가한다는 단점이 있다.

- 드로스피레논(drospirenone) = 4세대 프로게스틴이며, 피임 이외의 월경전불쾌장애, 여드름 치료에도 사용할 수 있다. 대규모 임상연구를 통해 3세대 프로게스틴의 부작용인 혈전 색전증의 위험도 증가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 디에노게스트(dienogest) = 차세대 프로게스틴으로 자궁내막에 명확하고 다양하며 개별적인 효과를 보여 월경과다 등의 치료에 도움이 된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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